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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| 짧은 동화 긴생각 | 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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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| 관리자 | 등록일 | 07.12 |
조회 | 522 |
짧은 동화 긴생각
찬장 속의 마른멸치가 마른북어를 보고 말했습니다
"얘, 북어야, 넌 속이 없어 속상할 일 없겠구나.
속타는 일도 없고 속뒤집힐 일도 없겠구나."
그 말을 들은 북어가 뭐라고 했겠습니까
속이 없으니 그냥 아무 생각 없이듣고 있었겠지요.
사람들은 흔히 말합니다
마음괴롭다. 마음아프다.
마음답답하다. 마음잡을 수가 없다.
한 젊은이가 깨달음을 얻은 노인을 찾아가서 말했답니다.
"제 마음 너무 괴롭습니다.
어떻게 하면 이 괴로운 마음을 없앨 수 있습니까"
"그래 그렇다면 그 괴로운 마음을 꺼내봐.
내가 없애 줄께."
그렇습니다. 마음이란 찾아봐도 없습니다
없는 마음을 가지고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합니다
살다가 마음 답답할 때 마음 괴로울 때
내 마음 어디있나, 한번 찾아보면 어떨까요
마음 답답하다고 한숨만 쉬지 말고
답답한 마음 어디있나 한번 찾아보면 어떨까요
찾다가 없으면 없는 마음가지고 내가 왜 이럴까
깊이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
짧은 동화 긴 생각 / 이규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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